우주는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지구 인근에는 무엇이 있을까? 요즘 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주와 관련된 영상, 뉴스 기사 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읽게 된 우주, 시간, 그리고 그 너머! 이 책은 우주와 시간에 대한 이해를 깊게 다루며, 과학적 사고의 아름다움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창작된 작품이다.
<우주, 시간 그리고 그 너머>는 크리스토프 갈파르의 대표 저작이다. 스티븐 호킹의 제자이자 천체물리학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저자는 복잡한 천체 물리학 이론을 일반 대중도 이해할 수 있게 풀어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의 신비로운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저자의 상상력은 마치 50억 년 뒤의 미래에 와있을 법한 착각을 만든다고 해야 할까?
1. 책의 구성과 주제
갈파르는 우주와 시간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독특한 구성을 선택했다. 완벽한 상상력을 동원한 시간과 공간의 물질과 에너지 사이를 여행하며 세상에 대한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들을 21세기 초의 시각에서 발견해 나가는 데에 필요한 것은 상상력뿐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우주의 기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각 장을 통해 빅뱅 이론에서부터 블랙홀, 양자역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학적 발견과 이론을 다룬다. 특히, 저자는 우주의 복잡한 개념을 시각화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비유와 시나리오를 사용하는데, 우주를 여행하며 겪는 중력의 정체들에 대해 시계로 측정할 수 있는 인간의 시간과 흐르지 않는 하나님의 시간이 따로 있다고 보고 인류의 시간은 한순간에 불과하다 본다.
2. 과학적 개념 설명
이 책에서 갈파르는 일상적인 비유와 사고 실험을 사용하여 과학적 개념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우주선을 사용한 사고 실험을 통해 시간의 상대성을 독자들이 과학 원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접근은 독자에게 깊은 과학적 통찰을 제공하기도 하고 상상력을 끌어올려 미지의 세계를 직접 경험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우주에서 바라본 고향이 보름달 네 개를 합친 것만 한 크기라든지 별들이 점점 흩뿌려진 어두운 밤을 배경으로 파란 진주가 둥둥 떠 있다든지의 비유를 통해 고도의 상상력을 동원시킨다. 언어마술사인가? 학창시절 이런 선생님이 있었다면 지구와 우주에 대해 더 깊고 즐겁게 알아갈 수 있을 텐데 그런 선생님이 없었던 게 아쉬울 정도다.
『우주, 시간 그리고 그 너머』는 과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그 지식이 우리의 세계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철학적 고찰도 포함하고 있다. 갈파르는 우주의 구조와 법칙이 인간 생활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탐구하며, 과학과 철학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보여준다. 이 접근법은 독자들이 단순한 과학적 사실을 넘어 그 의미와 중요성을 이해하게 돕는 것 같다.
태양은 우리 지구에서 1억 5000만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태양은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의 원천인데 이 엄청난 우주 등불이 뿜어내는 막대한 양의 빛에 앞도 당한 채로 달을 떠나 태양을 향해 날아갔다고 했다. 오직 태양이 그토록 밝게 빛이 나는지 알아내기 위해서... 인류가 태양이 1초 동안 내뿜는 에너지를 어떻게든 모두 거둬들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약 5억 년 동안 지구 전체의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한다.
3. 과학의 대중화
갈파르의 목표 중 하나는 과학을 모두에게 접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과학이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니라 인류 모두의 공통 유산임을 전달하고자 하는데 목표를 두는 듯하다. 이 책은 그 믿음을 반영하여 복잡한 과학적 개념을 친근하고 쉬운 언어로 설명함으로써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이는 나뿐만이 아니라 독자들이 과학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지식을 통해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게 돕는 것 같다.
'원자핵이 융합해서 큰 원자핵이 될 때 그들의 질량 일부가 사라지는 것이 원인인데 그렇게 융합된 질량이 처음 두 원자핵의 질량을 합한 것보다 적다고 한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1 킬로그램에 같은 아이스크림 1킬로그램을 섞었는데 그 결과물의 무게가 2킬로그램보다 줄어든 것과 같다.'라는 설명과 같이 어느 누구나 이 책을 접해도 과학이 어려운 학문이 아닌 흥미롭고 즐거운 세계관을 접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 같다.
4. 과학 발견의 역사
갈파르는 과학 발견의 역사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를 어떻게 형성했는지 설명한다. 뉴턴의 만유인력법칙에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이르기까지 최신 양자역학에 이르기까지 과학자들의 사고 실험과 이론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보여준다. 이 이야기들은 과학적 진보가 단순히 새로운 발견의 축적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존 이론의 수정과 발전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한다.
3000억 개의 별들이 모여있는 중심에는 반드시 독특한 뭔가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한다. 또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우주에 나갔던 사람들은 모두 우리 행성의 아름다움과 암흑의 공간에 떠 있는 자그마한 크기 때문에 겸허하게 돌아왔다고 썼다. 그 이유는 행성과 소행성과 혜성이 있는 태양계를 우리의 우주 가족으로, 프록시마 켄타우리를 이웃별로 생각한다고 가정한다면 은하수는 우주의 거대도시라고 하니 개수로도 시각으로도 정말 어마어마한 그저 수많은 별들 중 하나인 것이다.
수많은 은하들 중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별을 찾는 것은 트라팔가 광장에서 모래알을 찾는 것과 같다는 것이 우주의 규모를 가늠하게 해 준다. 코페르니쿠스나 갈릴레오를 비롯한 수많은 과학자들이 없었다면 아마 인류는 종말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한다. 그 수많은 이론들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이 지구에 하나의 생명체로 살고 있는 것이겠지? 과학으로 밝혀낸 사실들을 정면으로 마주할수록 신비하기도 하지만 이면으로는 정말로 지구의 종말이 올까 두렵기도 하다. 왜냐하면 오래도록 살고 싶으니까.
결론
<우주, 시간 그리고 그 너머>는 단순히 과학적 사실을 나열하는 책은 아닌 것 같다. 과학을 통해 우리 자신과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이끌어 내준다. 크리스토프 갈파르는 복잡한 과학적 개념을 명확하고 접근하기 쉬운 언어로 설명하여 과학적 사고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감상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책은 과학에 대한 새로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우주와 시간에 대한 이해를 돕게 해준다. 진짜 시공간을 초월할 수 있는 틈이 있다면 어떨까? 전 세계가 극찬한 천체물리학자답게 크리스토프 갈파르가 말하는 시공간의 기원, 잘 몰랐지만 이책을 읽으며 알게 된 우주 천문학에서 양자학까지 현대과학 전반을 쉽게 설명해 주는 것 같다.
상상력을 동원한 잠재력을 이끌어내어 우주여행을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이 책은 과학에 전혀 배경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쓴 책이라서 지구와 우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시는 것도 추천드린다.